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투자자들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투자자들, 상거래채권 인정 촉구

홈플러스가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해 발행한 전자단기사채(ABSTB)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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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화 전단채란 무엇인가

문제가 된 전단채는 홈플러스가 카드로 구매한 물품 대금을 바탕으로 발행된 채권입니다. 카드사는 받을 돈에 대한 권리를 신영증권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겼고, SPC는 이를 기반으로 유동화 전단채를 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홈플러스가 돈을 갚기 전 미리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채권은 증권사를 통해 연 6%대 고금리를 내세우며 판매됐습니다. 만기가 3개월로 짧고, 1억 원 이상 단위로 구매할 수 있어 목돈을 단기로 굴리기 적합하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미상환 잔액은 약 4019억 원이며, 이 중 3000억 원 정도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전단채가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될 경우 일반 금융채권보다 회생 절차에서 우선 변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홈플러스는 해당 전단채를 금융채권으로 분류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홈플러스가 물품 구입을 위해 우리에게 팔았던 채권인데, 이를 금융채권으로 분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MBK파트너스가 투자자 보호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불완전판매 논란

일부 증권사에서 전단채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이루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한 피해자의 가족은 “70대 어머니가 증권사 직원의 소개로 평생 모은 2억 원을 투자했는데, 직원은 정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내세우며 안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투자자들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 없이 상품이 판매되었으며, 리스크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상거래채권 인정 가능성은?

비대위의 주장대로 전단채가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된다 해도 실질적인 회수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회생 신청일 기준 20일 이내에 거래된 상거래채권만 공익채권으로 인정되며, 해당 채권은 전액 변제됩니다. 그러나 이번 전단채는 대부분 그보다 앞서 발생한 채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결국 일반 회생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큽니다.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ABSTB)피해자 비대위

결론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이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법적 분류와 회생 절차를 고려할 때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증권사의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피해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금융당국과 관련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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